본문 바로가기
  • 저의 일상이 담긴 블로그입니다\^@^/
나의 일상생활/요리

만두 된장찌개를 만들어보았다.🥟🥘

by 노랑돌쩌귀 2020. 10. 9.
반응형

원래 저녁은 가족들과 다 같이 먹어야 맛이 있는데 어제저녁은 가족들이 각자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저 혼자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제가 중학생 땐 언니는 고등학생이었어서 야자 하느라 밤늦게 들어오고 부모님도 일하시느라 저 혼자 차려먹은 적이 많은데 그 덕분인지 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직접 맛있는 걸 차릴 수 있을 정도로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역시 요리는 많이 해봐야 느나 봐요.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제가 만약 자취를 해도 잘해 먹고살 것 같아서 걱정이 없대요ㅎㅎ. 많은 분들이 글 제목을 보시고 엥? 만두를 된장찌개에 넣은다고?? 하실 텐데 검색해보니까 진짜 만두 김치찌개는 있어도 만두 된장찌개는 거의 없더라고요.
사실 제가 계획적으로 오늘은 만두 된장찌개를 만들어야지!! 하고 만든 게 아니라 냉장고를 아무리 뒤져도 요리에 쓸 재료 같은 게 거의 없더라고요ㅠㅠ. 뭔가 국물이 당겨서 유튜버 얌무님의 레시피로 고깃집에서 파는 된장찌개를 만들고 싶었는데.... 세상에 집에 양파도 없고 쌈장도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냉장고를 뒤져서 찾아낸 재료가 바로 냉동된 비비고 고기만두 2개와 파, 다시마, 된장이었어요. 사실 저도 맛있을 줄 모르고 요리 과정을 안 찍어버려서 결과물밖에 못 보여드린 게 너무 아쉽네요. 다음부턴 맛이 있든 없든 미리 다 찍어놔야겠어요! 이제 요리과정을 설명하자면





1. 일단 냄비나 뚝배기에 쌀뜨물을 한 컵 반을 넣어요.
저는 만두가 얼어있어서 끓일 때 같이 녹이려고 두 컵을 넣어버렸더니 혼자 먹기엔 양이 좀 많더라고요. 한 컵 반이 적당한 것 같아요!



2. 그다음은 썰어 놓은 파를 한 움큼 집어서 쌀뜨물을 담은 냄비에 넣어요.
평소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양파나 애호박 대신 넣는 거라 국물도 내고 식감을 위해 좀 많이 넣어요.



3. 다시마 하나를 넣어요.
저희 집은 다시마로 국물을 많이 내기 때문에 큰 다시마를 적당한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미리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해요.



4. 불을 켜서 끓이는데, 이때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아까 넣은 다시마를 빼주세요.
다시마를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텁텁한 맛이 나거든요.



5. 된장을 두 스푼(밥 먹을 때 쓰는 숟가락으로) 넣어요.
저희 집에서 된장찌개를 만들 때 다담 된장찌개 양념으로 만드는 데 딱 두 숟갈을 넣으니 간이 딱 맞더라고요. 집 된장은 한 스푼 반이면 될 것 같아요. 스스로 간을 보면서 된장 양을 정해도 돼요!




6. 센 불로 맞춘 뒤 냉동만두 2개를 넣어줘요.
만두가 크고 꽝꽝 얼어 있어서 끓이는 도중에 냄비 안에 든 만두가 잘 익을 수 있도록 젓가락으로 구멍을 두세 개 내줬어요. 5~6분 동안 끓여줘요.




7. 마지막으로 고춧가루 한 스푼 넣어줘요!


그러면.......!!!
.
.
.
.
.
.
.
.
.

저녁밥 완성~~~

할머니 댁에서 가져온 전이랑 집에 있는 김치를 반찬으로 먹었어요.




만두가 다 안 익었을까 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다 익었더라고요ㅠㅠ 국물 맛을 먼저 맛보았는데 쌀뜨물과 파, 다시마로 국물을 내서 그런지 국물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저만의 레시피가 생긴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답니다^^


만두와 된장의 조화가 생각보다 엄청 잘 어울려서 친구들이랑 가족들에게도 이 맛을 전파해주고 싶어 졌어요. 파만 넣었는데도 파의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더라고요. 좀 맵게 드시고 시으신 분들은 청양고추를 잘라서 넣거나 고춧가루를 더 넣어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집에 재료가 있다면 저처럼 만두 된장찌개를 만들어보세요~



디저트로 할머니 댁에서 고모들이 가져오셨던 포도를 먹었는데요, 정말 신기한 게 포도를 먹었을 때 그 포도 특유의 신맛과 텁텁한 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거봉 맛이 나는 거예요!!! 분명히 포장지에 포도라고 쓰여있는데!! 이 포도만 그런 게 아니라 가져왔던 포도들이 다 그렇더라고요. 사진으로 잘 안 보이지만 크기도 일반 포도보다 커서 마치 거봉 맛 포도를 먹는 기분이었어요ㅎㅎ. 가족들이랑 항상 저녁 먹고 나서 디저트로 먹었더니 이제 한 송이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맛있는 건 항상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아요~



가시기 전 공감과 구독 눌러주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