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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생활/일상

할머니 결국 입원하시다......

by 노랑돌쩌귀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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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5월 연휴 때 가족들끼리 경주여행 가자고 계획을 세워서
어디가 경주 맛집도 찾고 숙소도 미리 예약해서
경주 갈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할머니가 아빠에게 전화를 하셨다.
넘어져서 죽을 것 같다고.....

할머니가 연세도 많으시고 치매증세도 심해져서
고모들과 삼촌이 할머니 집 곳곳에 cctv를 설치하셨는데
마침 그 cctv에 할머니가 넘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하필 비 오는 날 슬리퍼 신고 빗물이 잔뜩 뿌려진
잔디밭을 내려가다가 바나나를 밟아서 미끄러진 것처럼
크게 뒤로 넘어지셨다.
아마 넘어지셨을 땐 놀랜 게 더 커서 아픔을 못 느끼다가
그 후에 고통이 몰려와서 그제야 아빠한테
전화를 하신 것 같다.
날짜를 보니 넘어지고 나서 이틀 후에 전화를 하셨다.
하필 그날이 근로자의 날이라 바로 병원을 못 가고
우리 집에서 하룻밤 보낸 뒤 병원 검사를 받고 입원시켰다.
척추가 손상이 많이 가서 수술하거나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수술하기엔 위험한 연세라 그냥 한동안 허리 보조기를 차고
다니기로 했다.






할머니가 병원밥 드실 때 나랑 아빠가 먹을 도시락을 사 왔다.
할머니가 계속 몇 술 안 드셨으면서
계속 우리 보고 먹으라 하고 자긴 다 먹었다고.....
할머니께 계속 우리 거 따로 사 왔으니까
줄필요 없다고 많이 드셔야 빨리 낫는다고 여러 번 말하니까
그제야 절반이라도 드셨다.








난 반나절만 있어도 할머니의 치매 증상 때문에 미치겠던데
할머니 곁에 보호자가 24시간 동안 붙어있어야 한다고 해서
아빠가 나는 먼저 집에 가게 했다.
그나마 다음날에 고모가 온다고 해서
그땐 집에 올 수 있다고 하시길래
아빠가 드실 두루치기와 두부조림을 만들어 놨다.









티비 보면서 점심밥 먹고 있는데 하필 영화 신과 함께에서
슬픈 장면이 길게 나오는 바람에
훌쩍이면서 밥을 먹었다ㄱㄲㅋ
저 장면은 정말 언제 봐도 슬픈 장면인 것 같다.
할머니가 거의 2주 동안 입원해야 해서
고모들, 삼촌, 아빠가 돌아가며 간병을 해줘야 한다는데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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