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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원래 할머니댁에서 돌아오기로 한 날이었는데
일이 있어서 그다음 날 오시기로 했다.
그래서 또 지혜를 불렀다!!!!
전날에 나중에 비 오면 파전에 막걸리 먹자고
한 게 생각나서 바로 이날 실행했다.
지혜한테 쪽파랑 막걸리 좀 사달라고 부탁했다.
밀가루, 튀김가루, 물을 섞은 뒤
쪽파를 잘라 넣고 닭고기도 넣었다.
우선 한 장 구워서 지혜한테 간 맞는지
먹어보라고 했는데 아주 맛있다고
내가 한 요리는 자기 입에 딱 맞는다고
했다ㅎㅎ
반죽을 다 사용하니 4장 정도 나왔다.
마지막 전엔 계란을 뿌려서 같이 구워줬다.
우리 둘 다 술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성인이 되고 나서도 같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었다.
이번이 같이 마시는 첫술이다ㅎㅎ
막걸리 한 병은 안 섞고 마시고 다른 한 병은 섞어서 마셨는데
확실히 섞은 게 맛있었다.
날씨도 딱 비 오고 막걸리와 파전 궁합이 최고였다.
언니한테 지혜가 놀러 왔다고 하니
설빙을 시켜줬다.
지혜가 언니를 마지막으로 본게 고딩때였는데
새삼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하고 느낀다.
또 그렇게 먹으면서 수다 떨고
비가 조금씩 와서 지혜 집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지혜가 고맙다며 무인아이스크림가게에서
크림빵을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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