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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생활/일상

할머니댁에서 배 터지게 먹었다~

by 노랑돌쩌귀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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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할머니댁 와서 처음 입에 댄 음식은 전복이었다. 완도에 사시는 아빠회사 동료 분이 자주 전복을 보내주셔서 나도 이제 눈 감고 손질할 수 있을 정도다.

원래 9마리 였는데 할머니댁 오기 전에 2마리는 회로 떠서 아빠랑 맥주와 함께 먹었다.











우선 2마리는 전복버터구이로 해먹었다. 적당히 잘라서 버터랑 마늘이랑 같이 볶고 마지막에 소금 약간 뿌려주면 술안주가 따로없다.









할머니댁에 와서 정말 좋은 점 하나는 어딜가도 먹을 것이 있다는 점이다. 냉장고에 마침 떡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람떡이 있길래 꺼내 먹었다. 한 입 베어 물 때 푸슝 나오는 바람과 쫄깃한 떡, 달콤한 팥앙금이 정말 최고다.









할머니댁에 오기 전에 마트에서 두꺼운 삼겹살이랑 양념이 되어있는 돼지껍질을 샀다. 숯불에 구워서 향을 입히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간격이 커서 그냥 후라이팬에 구웠다.









 

 

 

 

소고기 전복 떡국 만드는 법~

할머니댁에서 아빠가 선물로 받아 온 전복과 할머니가 볶아놓으신 소고기를 가지고 업그레이드 된 소고기 전복 떡국을 만들어봤어요~ 재료 마늘 1큰술, 떡국떡, 소고기, 전복 2마리, 대파, 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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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전복으로 죽을 할까 미역국을 할까 계속 고민하다가 그냥 전복 3마리로 전복 떡국을 해먹었다.




 

 

 






순하리 레몬진과 함께 먹었다. 술보단 레몬즙 넣은 사이다 맛인데 고기랑 먹을 때 딱이다. 오랜만에 먹는 껍데기가 정말 쫄깃쫄깃하니 맛있었다.

요새 카페에서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추가하는 것처럼 과일 에이드에 샷추가하는게 유행이길래 레몬진에도 미니 카누 2개를 녹여서 타보았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다. 상큼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중독적이었다.











 

후식으로는 언니 남자친구분이 아빠 퇴직 선물 겸 새해 선물로 보내주신 샤인머스캣을 먹었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언니에게 좋은 사람이 생겨 다행이다.









 

 

 

다음날 아침엔 남은 전복 2마리와 우리집 냉동실에 박혀있던 새우머리를 가지고 해물라면을 만들었다. 우선 식용유에 파를 넣어서 기름을 좀 내고 라면스프와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 고추기름을 넣은 다음 전복과 새우머리를 넣고 볶아준다. 그 다음 전복이 있었으면 평소 라면 끓이는 것 처럼 물 넣고 면 넣고 끓여주면 된다. 이렇게 끓이고 나니 시중에 파는 새우탕 라면 맛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넘 맛있었다.











 

점심엔 드디어 고기를 먹을 준비를 했다. 하필 집에서 파채칼을 안가지고 와서 포크로 정성스럽게 파채를 만들었다. 양파도 최대한 칼로 얇게 잘라 양파채를 만들었다. 다 만들고 보니 입은 3개인데 너무 많이 만든 것 같아 아차싶었다.





 

 

 





원래 할머니댁에서 구워먹을 고기는 집 앞 마트 정육점에서 사갔는데 이번엔 제대로 구워먹으려고 식자재마트에서 두꺼운 삼겹살을 사왔다.

다 굽고 나서 한 조각 먹고나니 후회가 밀려왔다. 여태까지 할머니댁에 와서 구워먹은 건 그냥 베이컨에 불과했구나...... 고기가 통통하면서 쫄깃하고 육즙이 그대로 느껴지는게 유명 고깃집에서 파는 삼겹살 그 자체였다.










 

 

이번에 같이 한 술은 써머스비의 애플사이다. 처음 마셨을 땐 사과맛이 훨씬 많이 나서 피크닉 사과 맛을 먹는 기분이었는데 이 날은 안주가 맛있어선지 맥주맛이 더 느껴져서 술술 들어갔다.











삼겹살만 먹기엔 불이 아까워서 예전에 샀던 그리들판에 파전을 해 먹기로했는데 하필 식용유가 개미 눈물만큼 남아있어서 파전을 딱 1장만 구워먹었다. 맛있어서 더 감질났다.









 

 

 

후식은 아빠가 좋아하는 위즐 커피&초코퍼지와 내가 좋아하는 민트초코 오레오다.



 








민트초코를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을 땐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과자에 끼워서 먹으면 맛이 한층 더 완벽해진다.


 

 








다음날 오전엔 새로나온 과자를 먹어보았다. 이번에 꼬북칩 크런치즈 맛이 나왔다길래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 날 마침 사야할 것도 있고 고모도 보성장에 가야한다고 해서 아빠차를 타고 보성읍에 있는 마트에서 식용유랑 계란 등 다른 필요한 것들을 사왔다.

처음엔 치즈맛이 별로 안 진해서 실망했었는데 먹을수록 바삭한 식감은 물론 체다치즈의 진하고 고소한 맛과 짭잘한맛, 약간의 단맛이 섞여서 중독성이 대박이었다. 또 먹고싶다. 치즈 맛은 정말 사랑이다.



 








저녁엔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도 넣고 식용유도 팍팍 넣어서 업그레이드 된 파전을 만들어 먹었다. 역시 파전엔 오징어가 찰떡궁합이다. 식용유도 넉넉히 넣어서 바삭하니 잘 구워졌다. 그런데 이번엔 밀가루가 얼마 없어서 결국 재료는 다 사용하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파전이 넘 맛있어서 금방 잊었다.

이번에 함께할 술은 첫 날과 같은 레몬진이다. 이번엔 맥주잔을 얼리고나서 따라마셨는데 확실히 더 시원하고 맛있었다. 파전 만들 때 열불나는 일이 있었는데 한 잔 원샷하고 나니 묵은 체중이 확 풀리는 느낌이어서 행복했다.












다음 날 아침엔 밥을 먹지않고 고모가 사다 놓으신 과자와 율무차를 먹었다.

율무차는 하나만 타면 연할 것 같아서 2개를 탔더니 진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최고였다. 같이 들어있는 견과류?씹히는 맛이 특히 좋다. 같이 먹은 과자는 '보리과자'라는건데 맛이 딱 죠리뽕을 뭉쳐놓은 맛이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의외였다.











율포에 계시는 고모집에 가서 갓만든 꼬치전이랑 새우전도 먹고










오후쯤엔 아빠가 불멍하신다고 피워놓으신 불에 꼬막과 오리주물럭, 조기까지 구워먹었다.












노을 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촌언니가 찍어주었다.










아까 구워먹은 오리주물럭이 너무 맛있어서 다시 1팩 가져와서 또 구워먹고





 

 





고구마까지 구워서 먹었다. 해가 다 지고 깜깜해질 때까지 불 앞에 앉아있었는데

옆 가마솥엔 등갈비김치찜을 끓이고 있어서 불 2개가 동시에 피워져서 그런지 정말 따뜻했다.











과자까지 굽고 이제 더 이상 구워먹을게 없어서 디저트로 먹기 위해 귤까지 구워먹어봤는데 제주도 사람들이 왜 구워먹는지 알 것 같았다. 귤의 단 맛이 확 올라간 맛이다. 정말 달콤했다.












저녁쯤에 율포 고모, 고무부가 회나 전복,멍게 등 안주거리를 많이 사오셔서 오랜만에 한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너무 먹기만해서인지 이 사진은 못 찍어서 아쉬웠다ㅠ

그러다 11시 반쯤에 삼촌이 밖에서 라면 끓여먹어보라고 캠핑용 가스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주셨다.











야식 라면은 참을 수 없었던 나와 사촌 언니, 오빠는 진라면 2개와 떡사리 6개를 가지고

아주 맛나게 끓여먹었다. 면을 다 먹고나서는 계란과 밥, 김가루까지 넣어 라죽으로 마무리했다. 따뜻한 집 안에서 먹었으면 이렇게까지 맛있진 않았을텐데 적당히 쌀쌀한 밖에서 뜨끈한 라면을 먹으며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니 여태껏 먹어 본 라면 중에서 최고였다! 오랜만에 살 찔 걱정없이 배터지게 먹어보고 사촌들도 봐서 정말 행복했던 날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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