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빠 생신이셔서 아빠가 좋아하시는 잡채를 만들어드렸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잡채를 만들어봐어욬ㅋㅋㅋㅋ
이 잡채는 만개의 레시피 쿡딱님의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어요!
재료
당면 300g, 돼지고기 300g, 말린 목이버섯 3개, 시금치 1/2단, 당근 반 개, 양파 1개
저는 잡채용 돼지고기를 안 사서 집에 있는 목살을 잘라서 사용했어요!
고기 밑간: 진간장 2큰술, 맛술 1 큰술(소주 가능), 설탕 1 큰술, 참기름 1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 후추 조금
잡채 양념: 진간장 60ml, 설탕 2 큰술, 올리고당, 2큰술, 식용유 3 큰술, 후추 약간, 굴소스 1 큰술, 물 200ml
일단 당면은 1시간, 목이버섯은 20분 물에 불려줍니다.
목이버섯이 흰색밖에 없어서 흰 목이버섯을 사봤어요. 목이버섯이 원래 말린 상태로 팔더라고요. 물에 불리니까 샤워볼이 생각났어요..........
목이버섯이 다 불려졌으면 체에 받혀 물기를 빼준 다음 손가락 길이만큼 잘라주고 당근과 양파는 채를 썰어줍니다. 시금치는 소금을 넣은 물이 끓으면 넣고 다시 끓어 오를 때 건져줍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에 밑간을 하고 간이 잘 밸 수 있도록 주물러줍니다.
끓는 물에서 건진 시금치는 바로 찬물로 헹궈주고 물기를 꼭 짜준 뒤,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무쳐줍니다.
잡채 양념의 재료들을 각각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잘 저어줍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강불에 양파, 당근, 목이버섯을 넣고 볶아줍니다. 적당히 숨이 죽어 볶아진 거 같으면 다른 그릇에 담아 식혀줍니다. 궁중팬을 사용하는 게 편해요!
같은 팬에 밑간을 해놓은 돼지고기를 볶아주는데 이때 나오는 물이 없어질 때까지 달달 볶아줍니다. 다 볶고 나면 한 김 식혀줍니다.
고기를 볶은 팬에 바로 만들어둔 잡채 양념을 넣고 강불로 끓여줍니다. 양념이 끓어오르기 직전에 불린 당면을 넣고 익혀줍니다. 강불은 계속 유지해야 해요.
당면이 익었을 때 먹기 좋게 가위질을 한번 해주고, 양념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여줍니다.
큰 양푼 그릇에 볶은 당면과 시금치, 다른 채소들을 넣고 참기름 2 큰술을 넣어 잘 무쳐줍니다.
마지막에 깨를 뿌리면 완성!!!
목이버섯이나 시금치를 기본 레시피보다 좀 더 넣어서 그런가 저희 집에 있는 제일 큰 양푼이 거의 꽉 찰 정도의 양이 만들어 졌어욬ㅋㅋㅋ
와......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잡채를 만들어봤는데 지 이 이 이 이이인 짜 맛있어요. 유명한 한식집에서 먹는 잡채 맛이었어요. 간 진짜 잘됐고 고기, 버섯, 채소 식감도 살아있고!!! 이 레시피는 영원히 간직하고 싶네요. 잡채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맛있게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저희 아빠가 드시고 가게에서 사 온 건 줄 아셨대요ㅎㅎㅎㅎ(뿌듯^^) 너무 맛있다고 먹으면서도 계속 감탄하시고 칭찬해 주셨어요. 서울에 있는 언니한테도 사진 찍어서 보내줬더니 바로 집으로 오고 싶다고 성화였어요. 확실히 혼자 만드는 거라 물에 불리고 재료 손질하는 거까지 해서 거의 2시간 결렸는데 제가 직접 땀 흘려 만들고 먹으니까 더 꿀맛이더라고요ㅠㅠㅠㅠㅠ
여러분들도 이 레시피로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바로 요리 금손이 탄생할 것 같아요.
근데 양을 거의 한 솥을 만들어 버려서 저희 집 근처에 사시는 아빠 회사 직원분한테도 드렸어요. 직원분의 초등학생 아들이 맛있어서 아침에도 싹싹 비우고 갔다네요. 열심히 요리하고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면 이 보다 뿌듯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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